우리의 이야기만큼 씹고 뜯고 즐길만큼 자극적인건 없죠. 우리의 죄를 까서 세상에 공개하며 죗값을 치루게 한다. 우습지 않습니까. 그러자고 죽은 것들을 무덤에서 꺼내온다고요? 무덤보단 지옥이. 아. 불쌍한 데스데모나 부인을 위하여 이곳을 천국 옆에 있는 곳이라고 해둘까요.
이러다가 우리도 옆집 왕비 이야기처럼 되겠어요. 왕비님 죽였다는 걔는 몇번 재판했더라? 아. 숫자 세는걸 잊었다고? 우리도 그러는거 곧이야. 재연. 삼연. 오연에 10주년 100주년! 우리의 이야기는 오래도록 남아서 질투가 파멸시킨 인간의 말로가 무언지 사람들에게 알리는 이야기가 되겠지.
장군님. 장군니임~ 어디보세요. 우리 재판 또 해야지. 당신의 죄와 나의 죄를 하루에도 수십번씩 까발려서 발가벗겨진 상태로 참회의 시간을 가져야지 자꾸 어딜 보세요. 아. 데스데모나? 그녀는 잊어요. 불쌍한 그 비둘기는 당신의 소원대로 천국에 갔을테니. 우리 곁에 서있는 환각이나 보고 즐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