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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길가메시 보구에 대해…
당연한 내용이고 유익하진 않지만 다루고 싶었습니다.
원초를 여는 창세의 화살촉 - 우투 두르안키(Utu-dur-an-ki, 𒀭𒌓 𒄙𒀭𒆠)
우투(Utu, 𒀭𒌓)는 아카드어로 Šamaš-샤마쉬라고 불리는 태양신입니다. 길가메시 서사시를 읽으신 분들이라면 익숙하실 텐데요.
정의와 태양의 신인 그는 길가메시의 수호신입니다. 거진 작중 내내 길가메시를 후원하고 신들에게 그의 잘못을 변호하는 진성 길가메시 덕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안나, 즉 이슈타르의 형제기도 하고요.
두르안키(Dur-an-ki, 𒄙𒀭𒆠)의 의미는 ‘하늘과 땅의 결속’, ‘하늘과 땅을 잇는 유대’입니다. 하늘과 땅을 연결한다는 우주론적 의미를 지닌 표현이자, 고대 도시 니푸르(Nippur, 𒂗𒆤𒆠)와 신전 복합체를 가리킬 때도 사용했습니다. 니푸르는 대기의 신 엔릴(ᵈEN.LÍL₂, 𒀭𒂗𒆤)을 숭배하던 도시입니다.
두르안키라는 단어만 보자면, 페이트적으로는 반인반신인 길가메시가 가진 모순을 상징한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시시시에서는 길가메시가 신들의 정치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조인간? 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게 ‘하늘과 땅의 결속’이 될 수 있으니까요. 길가메시 본인이 끊긴 했다만 뭐, 자세한 건 다른 글에서.
다시 우투 두르안키로 돌아가서, 길가메시의 보구 에누마 엘리시(𒂊𒉡𒈠𒂊𒇺, Enūma Eliš)는 세계를 찢었다가 다시 창조하는 창조신화. 그리고 우투 두르안키(Utu-dur-an-ki, 𒀭𒌓 𒄙𒀭𒆠)는 신성한 질서를 땅에 새기는 것으로 해석 가능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