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근무하는
좁은 옷가게에서 일할 때
예쁜 갸루 엄마랑 아들이랑
엄마 남친이 왔음
엄마가 피팅하는 동안
아들이랑 남친이
계산대 옆 탈의실 앞에서
기다리는데
아이가 나를 보면서
남친한테 뭔가 소곤소곤함
눈이 잘 안 오는 지역인데
몇 년 전 재난급 폭설이 내림
평소엔 스쿠터 출근인데
움직일 수도 없고
차로 10분 거리가
세 시간 걸리는 상황
퇴근은 걸어서 할 수밖에 없어서
눈 안 치운 인도를
헤치며 가는데
차 한 대가 멈춤
아기 낳고 나면
아직 이름이 없어서
아기 침대 이름표에
(엄마 이름) 베이비
라고 써 있음
아들 낳았을 때도
내 이름 베이비
라고 붙어 있었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친한
천연 친구가 그걸 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