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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ned February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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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영화관에서 매주 금요일 밤마다 7번 좌석을 예매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음
작은 영화관에서 주말 알바를 8개월 했음
매주 금요일 8시 영화는 항상 F열 7번만 미리 팔려 있었음
근데 상영이 시작돼도 그 자리는 늘 비어 있었음
처음엔 취소를 깜빡하는 사람인가 했는데 매주 똑같았음
어느 날은 매진이라 손님이 그 자리를 달라고 했는데 매니저가 안 된다고 함
"거긴 주인이 있어"
더 이상한 건 영화가 끝나면 매니저가 꼭 그 빈자리에 가서 5분 동안 앉아 있다 나오는 거였음
8개월째 되던 금요일에 처음으로 7번 좌석에 할머니 한 분이 앉아 계셨음
매니저가 그분을 보더니 그대로 멈춰 섰음
"엄마 오늘은 직접 왔네"
7번은 매니저 아버지가 23년 동안 매주 금요일 앉던 자리였음
젊을 때부터 부부가 금요일마다 영화를 봤는데 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셨다고 함
그 뒤로 어머니는 영화관에 오지 못했음
대신 매니저한테 매주 영화표 두 장 값을 보내셨음
"네 아빠 자리 하나 남겨놔"
매니저는 한 장만 예매하고 남은 돈은 모아두고 있었음
어머니가 다시 오시면 같이 영화를 보려고
그날 할머니가 가방에서 오래된 영화표 한 장을 꺼냈음
23년 전 처음 같이 봤던 영화표였음 좌석은 F열 6번과 7번
매니저가 6번에 앉자 할머니가 팝콘을 건네면서 "너도 아빠처럼 단 거 싫어하지" 하셨음
영화 끝나고 매니저가 처음으로 7번 좌석에 앉지 않았음
할머니가 아직 거기 앉아 있었으니까
일본 시골 버스에서 3일 연속 같은 할머니가 나한테 귤을 줬는데 마지막 날 이유를 알았음
와카야마 여행 중 숙소까지 가는 버스가 하루에 4대뿐이었음
첫날 옆자리 할머니가 가방에서 귤 하나를 꺼내 내 손에 쥐여줬음
둘째 날에도 같은 할머니를 만났는데 이번엔 귤을 2개 주셨음
셋째 날엔 내가 타자마자 빈 옆자리를 손으로 두드리셨음
말이 안 통해서 서로 웃기만 했는데 이상하게 매일 귤이 하나씩 늘어났음
마지막 날엔 아예 귤 4개를 준비해 오셨음
번역기로 "왜 저한테 계속 귤을 주세요?" 하고 물었더니
할머니가 내 가방에 달린 작은 인형을 가리키면서
"우리 손녀도 그거 좋아해"
한국에 유학 간 손녀가 출국할 때 똑같은 인형을 달고 갔다고 함
손녀가 떠난 뒤로 할머니는 매일 같은 시간에 버스를 타고 시장에 가셨음
내가 처음 탄 날 인형을 보고 손녀 생각이 나서 귤을 하나 주신 거였음
근데 매일 귤이 늘어난 이유는 따로 있었음
손녀한테 영상통화를 했더니 "그 사람 내일도 만나면 내 몫도 줘" 했대
그다음 날엔 손녀 친구까지 자기 몫을 부탁했다고 함
마지막 날 귤 4개는 할머니 손녀 손녀 친구 그리고 할아버지 몫이었음
할머니가 휴대폰을 보여주셨는데 가족 단톡방에 내 사진이 올라가 있었음
이름은 '버스 타는 한국 손녀'
한국 돌아와서 손녀한테 연락이 왔음 "할머니가 귤 잘 먹었냐고 물어보래"
지금 와카야마에 가본 적 없는 한국인 손녀가 한 명 더 생긴 상태임
중고 노트북을 18만 원에 샀는데 바탕화면에 절대 지우지 말라는 폴더가 있었음
당근에서 대학생한테 노트북 하나 샀음
상태도 좋고 가격도 싸서 바로 거래함
집에 와서 켜보니까 바탕화면에 폴더 하나가 있었음
이름이 '새 주인 필독'이었음
열어보니 메모장에 딱 한 줄 적혀 있었음
"매주 금요일 9시에 이 폴더를 확인하세요"
장난인가 싶어서 그냥 뒀는데 금요일 밤에 진짜 파일이 하나 생겼음
다음 주에도 생김 이번엔 내 이름까지 적혀 있었음
판매자한테 전화했더니 한참 웃다가
일본 동네 목욕탕에서 500엔짜리 수건 하나 샀는데 3일 동안 직원들이 나한테 90도로 인사했음
후쿠오카 여행 중 숙소 근처 오래된 목욕탕에 갔음
입구에서 수건을 파는데 검은색에 금색 글씨가 박힌 게 멋있었음
500엔 주고 사서 어깨에 걸치고 들어감
근데 카운터 할아버지가 갑자기 일어나서 고개를 숙였음
탕 안에서도 어떤 아저씨가 나를 보더니 자리를 비켜줬음
다음 날 갔더니 직원이 나한테 음료수를 공짜로 줬음
셋째 날엔 사장님이 직접 나와서 사진을 찍자고 함
이 목욕탕은 수건 하나 사면 VIP가 되는 건가 싶었는데
사장님이 내 수건을 가리키면서
일본 동네 목욕탕에서 500엔짜리 수건 하나 샀는데 3일 동안 직원들이 나한테 90도로 인사했음
후쿠오카 여행 중 숙소 근처 오래된 목욕탕에 갔음
입구에서 수건을 파는데 검은색에 금색 글씨가 박힌 게 멋있었음
500엔 주고 사서 어깨에 걸치고 들어감
근데 카운터 할아버지가 갑자기 일어나서 고개를 숙였음
탕 안에서도 어떤 아저씨가 나를 보더니 자리를 비켜줬음
다음 날 갔더니 직원이 나한테 음료수를 공짜로 줬음
셋째 날엔 사장님이 직접 나와서 사진을 찍자고 함
이 목욕탕은 수건 하나 사면 VIP가 되는 건가 싶었는데
사장님이 내 수건을 가리키면서
"그거 어디서 구했어요?"
알고 보니 그 수건은 판매용이 아니었음
목욕탕 창업 60주년 기념으로 직원과 단골 10명한테만 만든 한정판이었음
전날 직원이 실수로 일반 수건 판매대에 올려둔 거
금색 글씨 뜻도 '60년 개근상'이었음
직원들은 내가 60년 단골 가족인 줄 알고 대접했던 거임
사장님이 "혹시 아버님이 누구세요?" 하길래 한국 사람이라고 했음
한참 웃더니 "그럼 오늘부터 해외 지부장 하세요" 함
그리고 수건을 하나 더 줬음 이번엔 진짜 직원용
한국 와서 헬스장에 들고 갔는데 아무도 인사 안 함
지금 후쿠오카 목욕탕 해외 지부장인데 권한은 수건 두 장임
"아 그거 제 동생이에요"
알고 보니 판매자가 노트북 초기화를 하면서 공유 폴더 연결을 안 끊은 거였음
동생이 형 노트북인 줄 알고 매주 파일을 보내고 있었음
근데 파일 내용이 좀 이상했음
1주 차 '형 이번 주도 고생했어'
2주 차 '밥 좀 챙겨 먹어'
3주 차에는 갑자기 '새 주인분 안녕하세요'가 올라옴
동생이 그제야 노트북 팔린 걸 알았던 거임
그리고 마지막 파일에 이렇게 적혀 있었음
"형이 취업하면 노트북 사준다고 했는데 취업하고도 저한테 안 사줬거든요"
"혹시 18만 원에 사셨나요? 원래 제가 20만 원 받기로 했어요"
판매자한테 캡처 보냈더니 2만 원 보내면서 제발 동생 차단해 달라고 함
지금도 매주 금요일에 파일 올라옴 이번엔 형 흑역사 사진임
"원래 두 분이 오셨어요"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14년 동안 매일 같은 자리에 앉았다고 함
할머니는 김밥을 항상 천천히 먹어서 할아버지가 먼저 먹고 기다렸음
돌아가신 뒤에도 할아버지는 매일 두 줄을 주문했음
근데 사장님이 김밥을 안 치우는 이유는 따로 있었음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가게에 왔던 날 사장님한테 부탁했대
"우리 영감 혼자 오면 말 좀 걸어줘"
그래서 사장님은 매일 마감할 때 할아버지 옆자리에 앉아 김밥 한 줄을 먹었음
할아버지는 그때마다 "오늘도 늦었네" 하고 웃었음
지난주부터 할아버지가 안 오셔서 사장님이 가게 문에 종이를 붙였음
"김밥 두 줄 준비해 놨습니다 천천히 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