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에 멘헤라좌담회 가서 데데데디 비평 프레젠테이션 들었던 메모 좀 살펴봤는데 이 구절 꽤 재미있네 "멘헤라는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장치를 이용해서 기만적으로 처리한다"
좋아하는 멘탈리티는 아니지만 흥미로운 멘탈리티야 말하면 입아프지만 나로서는 쓸 수도 없고 쓸 필요도 못 느끼는 멘탈리티이기도 하고 이것은 어느정도 당대 일본의 시대정신이기도 하다 이건가 (일본 잘 몰름)
덜어냄의 미학이라는 거에 대해서 가끔 생각하는데 풍요의 미학은 꽤나 쉽다 모든 요소들을 종합해서 귀결되는 종착지를 만들어서 제시하기만 하면 되니까 하지만 덜어냄의 미학? 얼마나 어렵냐면 김치찌개에 라면스프를 안 넣고 맛있게 끓이고 / 동시에 라면스프가 업어야 하는 이유를 납득시켜야
근데 이걸 말로 설명해서는 안됨 식당 손님은 음식 먹으러왔지 요리사랑 미식 토론을 하러 온 게 아니기 때문에 붙들고 라면스프 없는 김치찌개의 맛을 강론할 수도 없고 딱 이렇게 된다: 말이 길다? 김치찌개로 승부를 봐라
아주 가끔은 말야 걷다가도 샤워를 하다가도 누워서도 눈을 감고 그런 생각을 함 나는 몸이라고 정신이 아니고 내가 뱉은 말들도 아니고 몸일 뿐이라고 이 자세를 한, 이 각도로 팔과 다리가 접히거나 펴진... 영혼이 딱 몸의 윤곽에 맞춰져 들어가는 모양을 상상하고 무언가를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