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아무거나 써라. 아무렇게나 써라. 문학을 정서적 자위도구로 써도 된다. 울며불며 인생에 휘둘리며 아파하든 얄팍하고 과장된 비유로 남들이 별거 아니라고 하는 불행을 과시하든 뭐 어때. 무슨 말인지 모르면서 마음대로 오독하고 지적 경험에 도취된 스스로를 멋지게 여기면 좋겠다.
김채원 「태양에서 멀리」 심사평에 “문체의 매력”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나는 목소리의 매력이라 표현하고 싶어져.. 그러니까 김채원 소설을 읽으면 활자로 쓰여진 것 너머의 어떤 목소리가 들리는데 그걸 훌훌 따라가다 보면 마음이 진짜 이상해지는 거야.. 무슨 사이렌의 노래마냥
틈님이 「변신 이야기」 후기를 올려주셨는데 너무 흥미로워요.. ‘나’라는 정신은 ‘몸’의 영향에서 완전히 끊어질 수 있나? 하면 이 소설은 분명 그럴 수 없다 답하는 것 같은데.. 동시에 인간으로 돌아온 ‘나’는 원래 갖고 있던 여성 신체에서 벗어났고, 그것을 내장 속에 흡수하며
그러니까 뭔가 난 최근 여성 인물들이 대부분 너무 여성이어서, 여성이기만 해서.. 어떤 갈증을 느끼고 있었던 것 같기도.. 그런데 박서련의 여성 인물은 여성에서 시작해 뱀이었다가 남성이었다가, 남성인데 뱃속에 새끼를 가지고 있다가, 꼬리뼈와 항문 사이로 씨앗처럼 새끼를 낳는다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