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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준기 클락션 울릴 때 새하얘진 얼굴로 아무것도 못하고 멍하니 보다가 다짜고짜 자기 팔뚝 그어서 피 철철 먹이는 강대진 보고싶어 야 빨갱아 제발 일어나 어? 하는데 뒤에선 다 기겁하고 강참사 뭐하냐고 해 당연하지 아무도 대진준기 둘이 저렇게 애틋할지 상상도 못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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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선안주노 가끔 헛게임 오지게 하고 비척비척 집에 오면 하노열 암시롱않게 다른 얘기하고 밥도 먹고 이래서 이 형이 날 엄청 신경쓰는구나 감동 받구 담날 굿아이굿아이로 공 잘 고르면서 볼넷2루타적시타 빡빡 치고 와서 자기가 게임 망치고 온 날에도 일부러 신경써주고 어쩌구 고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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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열이랑 파랑이는 어린이야구단까지 해본 뼈대손손 한팀 팠을 것 같음 근데 두 팀 사이 안 좋아서 시즌마다 한번씩 이 악물고 투쟁의 눈으로 서로 말도 안 걸 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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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열이 혼자 라면 먹고 있는데 딩동 울려서 나가니까 피곤한 얼굴의 파랑이 대뜸 책 주면서 좋은 말씀 전하러 왔습니다 하잖니 책 대충 밀어둔 한호열 파마 다 풀린 머리 벅벅 긁으면서 니가 왔는데 좋은 말씀이겠니 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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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이가 세계관 설계 잘못해서 호열이가 죽을뻔해진거면 어떡하지 병원 누워서 웃는 얼굴로 허리춤 칼빵 자국 더듬던 한호열 대뜸 허공에다 대고
파랑아 나 뒤지면 너가 결말 잘못 쓴거다잉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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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열이랑 신파랑 야자 째고 야구장 갈 때마다 오늘은 꼭 성공하자며 지하철 화장실에서 교복 갈아입고 가방에 대충 쑤셔넣은 다음 야구장 들어서서 심호흡 크게 하고 비장하게 맥주보이 부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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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함
자기를 냅다 인간사에 떨어뜨린 것도 아버지라고 아버지랑 가깝고 싶어서 고층에 사는 한호열이랑 아버지랑 떨어지고 싶어서 반지하에 사는 신파랑 생각하면 눈물부터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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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이쁘게 빚어야 이쁘고 착한 자식 낳는다 구시대 발언에 한 일도 없으면서 턱 끝에 밀가루 덕지덕지 날리는 얼굴의 한호열 고개 갸웃거리면서 자기가 빚은 만두 쭉 훑어보더니 씁 그래서 계속 인류가 글러먹었나.. 고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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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대 건물주 딸한테 한탕 해먹으려던 한치원은 그 딸이 심심풀이취미돈세탁을 위해 오픈한 카페에 맨날 도장찍다가 그 카페 구석에서 시나리오 들여다보는 신파랑한테 꽂히고 딸래미 꼬시는 자투리 시간 이용해서 신파랑까지 홀랑 침대 위에서 홀랑 벗겨먹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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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원파랑 효과적인 앞광고를 위해 갖고왔다네
한치원 맨날 신파랑 몰아붙여서 하고 나면 끝나고 약간 현타 올 것 같아 애가 생각보다 더 유약하고 하찮아서.. 근데 의외로 그게 파랑이가 부추기는거라 한치원 파랑이가 원하는대로 다 해줬으면 좋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