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데이터베이스 업데이트 중입니다. 멘션에 대한 답은 수동입니다. 봇주:@suegarc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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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 누워 혼자 비노라/이대로 다진 못하느냐// 비는 마음 그래도 거짓 있나/살잔 욕심 찾아도 보나/새삼스레 있을 리 없다/힘없고 느릿한 핏줄 하나// 오! 그저 이슬같이/예사 고요히 지려무나/저기 은행잎은 떠날은다
아! 내 세상에 태어났음을 원망 않고 보낸/어느 하루가 있었던가 「허무한듸!」 허나/앞뒤로 덤비는 이리 승냥이 바야흐로 내 마음을 노리매/내 산 채 짐승의 밥이 되어 찢기우고 할키우라 내맡긴 신세임을// 나는 毒을 차고 선선히 가리라/마금날 내 외로운 혼 건지기 위하여
바깥은 거칠은 들 이리떼만 몰려다니고/사람인 양 꾸민 잔나비떼들 쏘다다니어/내 기린은 맘둘 곳 몸둘 곳 없어지다// 문 아주 굳이 닫고 벽에 기대선 채/해가 또 한번 바뀌거늘/이 밤도 내 기린은 맘놓고 울들 못한다
검은 벽에 기대선 채로/해가 스무번 바뀌었는디/내 기린은 영영 울지를 못한다// 그 가슴을 퉁 흔들고 간 노인의 손/지금 어느 끝없는 향연에 높이 앉았으려니/땅 우의 외론 기린이야 하마 잊어졌을라//
내 옛날 온 꿈이 모조리 실리어간/하늘가 닿는 데 기쁨이 사신가// 고요히 사라지는 구름을 바래자/헛되나 마음가는 그곳뿐이라// 눈물을 삼키며 기쁨을 찾노란다/허공은 저리도 한없이 푸르름을// 엎디로 눈물로 땅 우에 새기자/하늘가 닿는 데 기쁨이 사신다
모진 춘향이 그 새벽에 또 까무러쳐서는/영 다시 깨어나진 못했었다 두견은 울었건만/도련님 다시 뵈러 한을 풀었으나 살아날 가망은 아주 끊기고/온몸 푸른 맥도 홱 풀려버렸을 법/出道 끝에 어사는 춘향의 몸을 거두며 울다/「내 卞苛보다 잔인무지하여 춘향을 죽였구나」/오! 일편단심
믿고 바라고 눈 아프게 보고 싶던 도련님이/죽기 전에 와주셨다 춘향은 살았구나/쑥대머리 귀신얼굴 된 춘향이 보고/이도령은 잔인스레 웃었다 저 때문의 정절이 자랑스러워/「우리집이 팍 망해서 상거지가 되었지야」/틀림없는 도련님 춘향은 원말도 안 했니라/오! 일편단심//
깊은 겨울밤 비바람은 우루루루/피칠 해논 옥창살을 들이치는데/獄죽음한 원귀들이 구석구석에 휙휙 울어/청절춘향도 혼을 잃고 몸을 버려버렸다/밤새도록 까무러치고/해 돋을녘 깨어나다/오! 일편단심//
상하고 멍든 자리 마디마디 문지르며/눈물은 타고 남은 간을 젖어내렸다/버들잎이 창살에 선뜻 스치는 날도/도련님 말방울 소리는 아니 들렸다/三更을 세오다가 그는 고만 斷腸하다/두견이 울어 두견이 울어 남원고을도 깨어지고/오! 일편단심//
사랑이 무엇이기/정절이 무엇이기/그 때문에 꽃의 춘향 그만 옥사하단 말가/지네 구렁이 같은 변학도의/흉칙한 얼굴에 까무러쳐도/어린 가슴 달큼히 지켜주는 도련님 생각/오! 일편단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