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움직이게 하는 시바 재하.
양평에서는 기분 전환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서울에 오니까 그냥 걸으면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그러니까 재밌다.
겸사겸사 드라이버 사서 현관문이 이상한 것 같아 고치려고 십자 드라이버 사왔는데 문짝은 일자네. 어쩔 수 없이 내일 또 나가야지.
실행어를 입력하지 않으면 출력하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자꾸 자기 혼자 생성하고 자빠져 있길래 니 맘대로 만들지 말라 했더니 또 혼자 돌아간다.
이것은 ai의 반란이다.
머지않아 터미네이터 시대가 올 것이다.
♡그냥 하니♡ retweeted
X의 알고리즘은 참 신기해.
평소에 썰을 올리지 않던 사람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올리면 생각보다 반응이 없고, 반대로 썰만 올리던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을 쓰면 그것도 반응이 별로 없더라고.
같은 플랫폼이고, 같은 사람이 쓴 글인데 소재가 달라졌다는 이유만으로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거야.
나는 이게 단순히 글의 재미나 완성도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해.
그동안 내 글을 읽어왔던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도 있을 테고, 알고리즘 역시 이전에 반응했던 사람들에게 비슷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경향이 있을 테니까.
그렇게 특정한 소재로 성장한 계정은 어느 순간 그 소재를 계속 올리는 게 가장 유리한 상황이 되는 거지.
내가 좋아서 쓰는 글과 사람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글이 서로 달라질 수도 있다는 거야.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문제가 생겨.
사람들의 반응에 맞춰 글을 쓰면 계정은 성장할 수 있겠지만, 정작 내가 쓰고 싶었던 글과는 조금씩 멀어질 수도 있잖아.
반대로 내가 원하는 글만 쓰다 보면 기존 독자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을 수도 있고.
물론 알고리즘이 계정을 특정 주제로 고정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 독자의 기대와 반응이 함께 만들어 낸 결과일 수도 있으니까.
그래도 직접 글을 올리다 보면 이런 차이가 꽤 선명하게 느껴져.
우리는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독자를 모으는 걸까, 아니면 독자를 모으는 동안 알고리즘이 기대하는 사람이 되어가는 걸까?
나는 여러 종류의 글을 쓰는 걸 좋아하는데, 알고리즘은 나에게 조금 더 일관적인 사람이 되라고 요구하는 것 같아.
참, 글 쓰는 사람에게도 캐릭터 관리가 필요한 시대인가 봐.
놀라운 사실, 나는 식탐이 없다.
‘나의 것’을 건드리지 않으면 ‘그래 너 다 가져, 너 다 먹어’ 하는 편이라 음식으로 싸워본 적이 없다. 그리고 내가 덜 먹더라도 좋아하고, 사랑하는 상대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걸 보는 게 행복하니까.
그런데 그걸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다. 내가 양보하는 게 아니라 당연히 자기 몫이 되는 줄 아는 사람.
군만두 서비스가 두 개 나왔는데 보통은 하나씩 먹는다고 생각하잖아. 난 탕수육 먼저 배부르게 먹어야지 해서 군만두를 먹고 있지 않았는데 상대가 그걸 쏙 가져가서 먹으려고 하더라고. 사실 꼭 먹고 싶어 죽겠어서 아껴둔 건 아니니까 평소라면 ‘내껀데? 장난이야 너 다 먹어’했겠지만 이 날은 달랐다.
“니가 그걸 왜 먹어!”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너 만두 안좋아해서 내가 먹으려고 한거야” 밥맛이 뚝 떨어졌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생각했다.
둘 중에 사랑이 식은 사람은 누구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