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여, 저주받을 죽음이여! 이 고통에서 나를 해방시켜 다오. 부디 나를 구원해 다오. 어린 딸에게, 아버지에게, 그리고 나의 하나뿐인 아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이 끝없는 삶의 절망으로부터 나를 구원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이 망할 죽음뿐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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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루돌프. 네 음성을 기다리는 이 어미에게 귀띔 한 번만 해 주렴. 정녕 이 갑갑하기 짝이 없는 카푸친에 육신을 의탁하고 싶었니. 죽어서도 이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 한탄스럽지는 않니?
현금 자산은 손자녀들에게 배분하되, 그중 루돌프 프란츠 카를 요제프 황태자의 딸인 엘리자베트 마리 헨리에테 스테파니 기젤라 대공녀에게는 다른 손자녀들보다 더 많은 몫을 남기도록 한다.」
「본인의 사후, 기젤라 루이제 마리 대공녀에게는 본인 소유의 코르푸 아킬레온 궁전을 상속하도록 한다. 또한 마리 발레리 마틸데 아말리 대공녀에게는 본인 소유의 라이너츠 궁전을 상속하도록 한다.
Replying to @Drahtsei1 @Alletanztenmit
나의 오랜 벗이여. 이제 내게 남은 것은 오래된 구절들과 죽은 자들 뿐이야. 이런 나를 비웃는 건 아직 양지에 머무는 사람들만으로도 족해.
Replying to @Alletanztenmit
(어둠 속에서 창백한 손과 피 같이 붉은 사과 한 알이 나타나면, 자조적으로 웃으며 그것을 받아든다. 온기 따위 하나 없는 손에 살갗이 잠시 스쳐도 이제는 별로 개의치 않았다.) …… 참으로 오래간만에 듣는 호칭이구나, 공주라니. 이제 나의 이야기에는 아름다운 공주도, 왕자도, 거울도 없단다.
Replying to @drowned_1898
하필 가장 달콤한 것을 골랐구나. 뭐, 그래. 어린 아가씨에게 그 정도 고집쯤은 허락되어도 괜찮겠지. 그런 고민을 할 수 있는 날들이 조금 더 오래 이어지기를 바란다.
Replying to @drowned_1898
네가 직접 고르렴. 아직 네 뜻대로 고를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남아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많이 누려 두는 편이 좋을 테니.
Replying to @drowned_1898
단것이라면 어릴 적에나 마음껏 먹어 두렴. 이 나이에 타르트나 사과 파이 한 조각 때문에 몇 파운드씩 몸을 불릴 이유는 없지 않겠니?
그 주장에 신빙성을 보태려면 손아귀 안에 쥘 수 있는 증거를 가져오는 게 좋을 거야. 특히 이렇게 황홀경에 취해 버린 밤에는. @Alletanztenmit
“뭐, 죽은 루돌프 황태자의 머리칼을 메달에 넣어 훈장처럼 달고 다니신다는 소문에 비하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지요. 황후 폐하께서는 당신과 죽은 황태자가 서로 닮은 영혼이라고 굳게 믿고 계신다 하니, 아주 당연한 결과일까요?”
“황후 폐하께서 또 카푸친에 다녀오셨다지요? 그곳에서 죽은 자들의 혼령과 이야기를 나누셨답니다. 황후의 격식과는 어울리지 않는 상복을 입고 다니시더니, 완전히 황궁을 떠나 영매라도 되실 작정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