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T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한민국공연예술제 지원사업의 최소 지원금이 기존 5000만원에서 올해 8000만원으로 변경되었다. 그러면서 “지원 신청액은 지원 신청하려는 공연예술제를 최근 5년 이내 개최하면서 실제 소요된 연간 총 사업비 중 가장 큰 금액을 초과할 수 없음”이라는 규정이 기존 중/대규모(중규모 기준이 신청액 1억5천 이상, 사업 지속 연수 10년. 이 기준은 올해는 사라지긴 함.)에만 해당하던 것에서 전체 지원 단체로 확대되었다. 이와 관련해 문의를 했는데, 이 말은 그러니까 지난 5년간 8천만원 이상의 사업비를 사용한 해가 없는 축제는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ALT 우선 최대 지출 금액을 초과할 수 없음 – 규정에 관해서는, 우선 예술축제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수익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수입보다는 지출이 큰 사업일 수밖에 없다. 대부분 기관 혹은 개인의 후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이다. 그런 상황에서 지원 신청액이 기존 지출액의 최대 금액을 초과할 수 없다는 것은, 매년 축제를 연속하면서도 비슷한 규모의 축제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이건 연차가 길지 않고 규모가 크지 않은 축제의 경우 특히 그러하다. 말하자면 이런건데 : 작은 축제가 수익금 전액을 자부담으로 당해연도 축제에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축제의 자체 수익금은 지원금의 규모를 초과하기가 매우 어렵고, 지원금이 적으면 수익금도 적기 때문에 (극장이 작고 축제 공연의 회차가 짧으니까) 자부담으로 투입할 수 있는 금액도 적고, 따라서 축제가 자력으로 키울 수 있는 수익의 규모가 크기는 어렵다. (지원 사업 수혜 금액이 1억 5천만원 넘는 축제 중에서는 수익이 많은 데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 세계는 모름. 다시 말하지만 어쨌든 예술 축제는 근본적으로 수익 사업이 아니니까요) 그 와중에 물가는 오르고 있잖아요? 그러면 지출이 커진다는 말이니까 조금 더 큰 돈으로도 비슷한 규모를 매년 반복하게 됨. 규모의 성장이 반드시 성장의 전부는 아니겠 지만 아무튼 규모를 키우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그 다음 해 지원사업 면접을 보러 가면 물어보는 것은 결국 “(수적으로) 얼마나 키웠느냐” 라는 질문이라는 거...

ALT 다음으로 8천만원 이상 지출을 하지 않은 축제는 지원이 불가능 하다는 것은 - 이건 앞의 이야기와도 만나는 지점이지만 돈을 별로 안 줘서 규모를 별로 못 키웠더니 이제는 아예 지원을 안 해주겠다는 거 아닌지? 그러니까 대한민국공연예술제 사업은 애초에 5년의 개최 실적이 있는 축제만 지원이 가능하다. 한국에서 예술축제로 지역재단이 아닌 전국 규모 지원사업에 신청을 하려면 그러니까 한 5년은 맨 땅에 헤딩을 해야 한다는 건데, 그런 축제가 총 사업비가 8000만원이 되는 게 현실적으로 얼마나 가능한 일일까? (내가 해본 경험으로는 8000만원 근처도 못 감. 혹시 되는 방법 아시는 분 공유 좀 해주세요.) 규모가 크지 않은 예술축제를 운영하는 단체들이 우리 말고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어딘가에는 올해 5년 차가 된 단체도 있을 것이다. 그런 단체가 지원사업을 받지 못한 채로 몇 년을 죽기 살기로 버텨서 축제를 겨우 궤도에 올렸더니 “이제까지 쓴 돈이 한 해에 8000정도는 되어야 지원금을 주겠어요.” 라니. 이 무슨 절망적인 상황?






























